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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간당 5개 '총알배달'···'배달의 민족'에 반한 게르만 민족

━ 배달의민족에 4.7조 쏜 딜리버리히어로 독일 배달서비스 전문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DH는 국내서 요기요·배달통을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모기업이다. 이번 인수가 화제를 모은 건 DH가 우아한형제들 기업 가치를 무려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세계 배달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속내는 아시아 경영 노하우·인력 확보 DH는 현재 글로벌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1위지만, 경쟁사의 강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과 영국 저스트잇(just eat)이 합병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유럽 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 여기에 차량공유 기업이 배달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은 차량공유 앱에 배달까지 붙여 소위 '메가 앱'을 지향하고 있다. 그랩푸드·우버이츠·고푸드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그랩·우버·고젝이라는 자사의 차량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음식을 배달한다. 실제로 베트남 등 일부 시장에서 DH는 그랩푸드 등 경쟁사 영향력 확대에 고전하는 양상이다. 고젝엔 텐센트와 징둥닷컴, 그랩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등 배달이 얹혀진 메가앱 경쟁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H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는 경쟁사 우아한형제들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게르만 민족'된 배달의 민족?…배민, 독일계 손잡고 아시아 공략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인수에 따른 DH의 지분구조 변화도 일괄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양사는 아시아 11개국 사업을 총괄하는 별도 기업(우아DH아시아)을 세우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 기업의 회장을 맡는다. 시장 평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는 대신, 아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져오고, 이를 개발한 경영진까지 한꺼번에 스카우트한 것이다. DH가 최고경영진의 지분 13%까지 내주면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가치를 이례적으로 높이 책정한 배경이다. ━ 한국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판단 한국이라는 독특한 배달 시장의 특성도 이번 M&A에 영향을 미쳤다. DH는 한국을 신제도·신기술 경연장으로 본다. 한국은 가맹점 수수료 폐지와 대규모 브랜드 마케팅 등 실험적인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요즘엔 음식·메뉴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이나 매장 내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까지 등장했다.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원(라이더·rider)의 경쟁력도 독보적이다. 다수의 한국 라이더는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최적의 동선을 활용해 시간당 5개 안팎의 음식을 배달한다. 다른 국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속도다. 이런 ‘배달의 민족’의 배달 노하우를 전 세계에 접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DH 본사는 전 세계 사업을 대부분 직접 관장하지만 유독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는 거의 100% 자율경영권을 부여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 사업의 노하우를 세계 사업장에 역적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DH는 배달통(2014년)·푸드플라이(2017년)도 인수했다. ━ 배달의민족·요기요 비교해 글로벌에 접목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 음식배달 서비스를 비교·대조하기도 용이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비슷하지만, 사실 배달의민족은 음식점주가 지불하는 광고료가, 요기요는 매출에 비례해서 떼어가는 수수료가 주요 매출처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비교하면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여지도 있다.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잠재력도 DH가 배달의민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배경으로 꼽힌다. 2018년 전국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86.8%가 음식점에 직접 전화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이에 비해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6.4%에 불과하다. M&A 이후 DH가 국내 시장의 90%를 점유한다고 하지만, 전체 배달 음식 시장 점유율은 5.8%에 불과하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2019.12.16 08:50
경제

CU,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서비스 나서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에 나선다.BGF리테일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함께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 등 제휴 협업 모델 구축 및 공동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MOU(업무 협약)’를 1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BGF리테일은 오프라인 중심의 상권이 온라인으로 확대돼 가맹점의 신규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국내를 비롯해 독일, 호주 등 전세계 40여 개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음식 주문 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로 국내에서는 주문배달 서비스 ‘요기요’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날 협약식에는 BGF리테일 황환조 경영기획실장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박해웅 부사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동에 있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됐다.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에 기반해 배달서비스의 전국 확대는 물론 양사 간 공동상품 개발 등 상호 시너지가 기대되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배달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단계를 거쳐 올해 3월 론칭 후 순차적으로 5대 광역시 및 기타 지역으로 전국 확대될 계획이다.주문 배달 상품 역시 최근 1인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높아진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과 같은 간편 식품을 시작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특히, 편의점 최초로 실시간 재고 연동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주문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황환조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제휴로 오프라인에 한정된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찾아가는 CU’라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서비스를 구현하게 됐다”며 “고객위치기반 기술로 가장 가까운 CU로의 연결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는 물론 가맹점의 ‘신규 매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1.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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